좌충우돌 뽀샵질/뿌리깊은 나무

뿌리깊은 나무-광평대군과 이도

서하 보라마니아 2011. 12. 9. 09:46

 

 

 

 

 

 

 

아들의 주검을 대하는 이도의 모습이 오열하지 않기에 오히려 더 마음이 아픕니다...

 

한 나라의 임금이... 버선발로 걸어옵니다... 뛰기는 커녕 종종걸음 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가마를 탄..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 아들을 바라봅니다....

 

웃습니다.... 손을 들어 확인합니다....

 

한가닥 희망마저 사라지는 것이 손끝에서 느껴졌겠지요.

 

무릎에 누인 아들의 손을 들어 얼굴에 목에 얹어봅니다....

 

아비의 얼굴을 어루만져야할 손이, 목에 매달려야할 손이... 자꾸 땅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제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들의 죽음이 사실로 다가옵니다...

 

그때부터 아비는 미치기 시작합니다... 그렇잖아도 흔들리던 자신의 대의에 대한 출발점이, 아들의 주검을 앞에 두고 뒤틀려버립니다....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하시는 겁니까.... 왈칵 왈칵 눈물이 올라오는데... 아비의 부성애가 화면 넘어로 흘러넘치는데...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잔인한 슬픔을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석규님... 진정 최고십니다....